현대로템의 철차 의장공장 생산라인 모습./현대로템 제공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현대로템은 ‘남북경제협력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경영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주가 전망을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철도연결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22.10% 급등했다.

하지만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의 매출액은 최근 3년간 2015년 3조3091원에서 2조7256억원으로 17.7% 급감했다. 사업 규모 축소는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이 회사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52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3%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46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사진제공=현대로템

특히 현대로템은 김 사장이 사령탑을 맡은 2015년을 정점으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대로템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3년 연임을 결정했다.
현대로템의 최근 주가 급등은 실적에 기반하지 않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일 모간스탠리PE가 대규모 블록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로템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18%가 급락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로템은 남북경제협력에 따른 매출 증가 등 실제 수혜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현재 주가 움직임은 기대감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