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1년이 됐지만, 광주·전남지역 고용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현재 고용률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실업률은 치솟았다.

9일 호남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주지역 고용률은 59.2%로 전년(58.6%)대비 0.6%포인트 증가했으나, 전월(58.9%)대비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5월 광주 고용률은 59.2%로 시작해, 6월 59.7%, 7월 59.8%, 8월 59.4%, 9월 58.7%, 10월 59.3%, 11월 59.2%, 12월 59.6%, 올해 1월 58.5%, 2월 58.9%로 '마의 60%'대에 여전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실업자는 3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94.6%) 증가했고, 실업률도 5.0%로 전년동월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광주지역 실업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월에 이어 9년 만이다. 통계청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로도 9번에 불과했다. 실업자 수도 2001년 2월 이후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이처럼 광주지역의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계절적인 요인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고용 환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3월 고용률은 61.1%로 전월 59.7%에 비해 상승했으나, 지난해 5월 63.0% 이후 같은 해 12월(61.8%)보다 호전되지 못한 상황이다.

같은 달 실업자는 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6.8%)증가했고, 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결재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라는 점과 연 1800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명확히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일자리 창출은 가시적 성과 없이 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부진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며 "소득주도성장으로 내수 수요를 확대하되 늘어난 수요가 국내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