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지난 7일 오후 7시 15쯤 공무원 A씨(48)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로 돌진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며 차를 몰고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자신이 운전하던 회색 그랜저 승용차를 고의로 미국대사관 정문에 충돌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여성가족부 서기관 A씨(47·남)를 입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7시22분쯤 미국대사관 정문에 차를 몰고 돌진했다. 이로 인해 대사관 정문의 철문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고 일부 칠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A씨가 몰던 차량은 오른쪽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A씨는 차에서 내린 뒤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라고 수차례 외쳤다.

그는 경찰에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A씨는 음주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동종 전과나 정신병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A씨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