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22일 재일교포 여배우 성폭행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KBS 제공

배우 조재현(53)이 22일 자신을 둘러싼 재일교포 여배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16년 전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42)를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재현은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조재현은 고소장 제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재일교포 여배우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불거진 성폭력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재현은 A씨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가 나를 초대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나는 그녀 집에 두번 갔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내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종영된 뒤 그녀와 관계가 소원해졌고 드라마 종영 6개월 후쯤 당시 드라마를 촬영 중인 부산으로 그녀가 찾아왔다"며 "그때 그녀에게 이성으로서의 만남을 끝내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또 A씨의 어머니가 2002년 자신에게 야쿠자를 운운하며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 어머니가 2002년 베를린영화제에 다녀온 이후부터 10여년 간 금전을 요구했다"며 "확인된 것만 1억원에 가까운 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이후 다시 우리 쪽에 내용증명이 왔다"며 "그녀와 어머니의 목적은 3억원의 돈이라는 것을 전해들었다. 더이상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조재현은 "물론 아직도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분들께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내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3월에는 MBC 'PD수첩'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함께 영화 현장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