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인 이른바 '페이' 사용이 급증하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관련 서비스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각종 페이에 자사 카드를 등록 후 사용하면 보다 큰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간편결제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모바일 결제플랫폼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 등의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드사, ‘페이’ 이용자 잡아라
간편결제서비스를 통한 거래금액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송금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023억원이며 연간 실적은 37조원이다. 700조원 규모인 국내 카드시장에 비해 비중이 작지만 간편결제 이용실적은 전년대비 212% 급증하며 차기 결제수단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는 간편결제 이용자를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특화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을 젊은층이 주도하는 만큼 ‘잠재 시장’인 2030세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전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강세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에 카드를 등록하면 보다 강화된 할인 및 포인트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실물 플라스틱 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되는 앱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발급비용을 줄여 혜택은 늘렸으며 저렴한 연회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O2O’, KB국민카드의 ‘KB국민 톡톡 페이카드’, 삼성카드의 ‘삼성페이 삼성카드 탭탭’,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쇼핑’, 롯데카드의 ‘엘페이 롯데카드’ 등이 이러한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플랫폼 서비스도 강화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플랫폼서비스도 강화되는 추세다. 지급결제시장에서 비금융 ICT업체의 결제플랫폼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카드사는 자사 플랫폼의 혜택을 늘려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금융플랫폼 ‘신한판(FAN)’의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200만 개인고객과 280만개 가맹점을 1대1로 매칭한 개인형 맞춤 추천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의 고객별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이 결과 신한판 가입고객은 단일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카드는 한번의 클릭으로 온라인쇼핑몰 결제가 가능한 ‘페이샷’(Paysho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옥션, 11번가, SSG 등 7개 제휴 쇼핑몰 이용 시 해당 쇼핑몰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샷은 온라인쇼핑몰 결제 시 최초 1회 회원 인증, 본인인증을 통해 가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