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주요 포털사이트에 '화서역 파크푸르지오'가 인기검색어 상단에 올랐다. 경기도 수원 정자동에 짓는 새아파트의 미계약분 28가구가 인터넷청약을 진행하며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신청자는 4만4887명에 달해 경쟁률이 1603대1을 기록했다.

화서역 파크푸르지오가 인기를 끈 이유는 정부규제를 피한 '비조정지역'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조정지역은 정부가 투기과열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1년으로 짧은 편이고 대출규제와 1순위청약 자격 등도 느슨하다. 따라서 부동산시장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집값하락 시기 이런 '묻지마 청약'은 투자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사진=머니투데이
◆비조정지역 공급과잉·미분양 체크

정부가 지정한 청약조정대상지역은 ▲서울 25개구 ▲경기도 과천·성남·광명 ▲경기도 하남·고양·남양주·동탄2신도시 공공택지 ▲부산 진구·기장군 ▲부산 해운대구·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 민간택지 ▲세종 공공택지로 40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대출·청약 규제 등으로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경기도와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 공급과잉을 부추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주택은 올 2월 5만가구를 돌파해 서울 47가구, 인천 1311가구, 경기 9003가구, 지방 4만9222가구 등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남양주(1719가구)·김포(1436가구)·안성(1363가구)·평택(1080가구)·화성(903가구)·용인(792가구) 순으로 미분양주택이 많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5월 '21차 미분양 관리지역'에 화성·평택·김포·이천·용인·안성 등을 포함했다.

이렇게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에도 6~7월 경기도에서는 수원(4238가구)·김포(3601가구)·시흥(1719가구) 등에서 약 2만가구가 분양됐다.

비조정지역이 부동산 인기지역의 대체지로 부상하지만 무조건적인 집값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 집값은 3.44% 오른 가운데 6개 광역시 집값은 0.22% 오르는 데 그쳤다. 부산·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 등은 집값이 하락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비조정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투자나 특히 실수요가 아닌 단기투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대출금리 인상 등의 리스크가 큰 시장에서는 전매제한이 없어도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