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20년 만에 시가단일가매매 시간 단축을 추진한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주요사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연내 장개시 전 시간외 종가매매시간도 이와 연동해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그간 온라인 위주 거래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가단일가매매시간(오전 8~9시)이 비교적 길어 시장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한다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호가가 일부시점에만 집중되고 특히 개시 초반 호가집중으로 예상체결가격과 당일시가 간의 괴리를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또 시가단일가매매 예상체결가격 공표시간이 장개시전 시간외종가매매시간과 중첩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정 이사장은 “대부분 호가가 접수 개시와 종료시점에 집중되고 있다”며 “호가접수시간이 전일 종가로 거래하는 시간외 종가매매 시간과 중첩돼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가단일가매매 시간을 적정수준으로 단축하고 시간외 종가매매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라며 “시가단일가매매 시간은 최종협의단계이며 해외사례를 감안하면 30분, 10분 이런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시가단일가매매 시간 단축으로 시장 운영의 효율성과 가격발견기능을 제고하고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차입 공매도 근절 방안도 추진된다. 거래소는 공매도 조사반을 지난 6월부터 구성해 공매도를 이용한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무차입 공매도 의심거래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정 이사장은 “향후 금융감독원 공매도 전담조사반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공매도 관련 불공정행위 근절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사 임직원의 자사주 거래내역을 해당기업에 통보하는 ‘K-ITAS’를 하반기 내 구축해 내부자거래 예방에도 나선다. K-ITAS는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 한 상장법인 임직원 정보를 거래소 시장감시 시스템에 등록하고 자사주 매매가 발생하면 상장법인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해당법인이 임직원의 자사주 매매거래를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 이사장은 “K-ITAS가 상장기업의 컴플라이언스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시행 첫해 50개사 이상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