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커브는 그동안 제휴 생산 등의 이유로 수많은 아류 제품을 낳았다. 국내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로 주로 쓰인 이륜차다. 이런 점 때문에 혼다는 국내시장에 구형을 출시했을 때 우수한 내구성을 앞세워 ‘배달용’ 시장을 공략하려 했고 일정부분 성공을 거뒀다. 물론 개인 판매는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신형이 출시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만큼 한국시장에 특화된 품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고 LED헤드램프와 디스크브레이크, 클래식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은 젊은 층을 파고들었다.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슈퍼커브의 구입용도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구형은 배달(상용) 비중이 43%였지만 신형(2018년형)은 24%에 불과하다. 반면 승용은 57%에서 76%로 크게 늘었다. 승용 비율은 통근/통학 39%에서 46%로 늘었고 레저용으로 구입한 비율은 18%에서 30%로 증가했다.
구매연령도 달라졌다. 가장 큰 비중은 30대다. 구형 21%에서 신형 24%로 늘었고 40대는 17%에서 16%로 줄었다. 구형은 50대가 16%로 3위인 반면 신형은 20대가 12%로 자리를 바꿨다. 2030세대 젊은 층 비중이 36%를 차지한 것.
이는 슈퍼커브의 상품성이 개선된 것도 있지만 최근 이어진 레트로 열풍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상용고객의 경우 주로 성능과 연비를 우선하며 승용고객은 디자인 위주로 구매하는 성향이 있다고 본다.
또 공랭식 4스트로크 단기통 109cc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9.1마력, 최고시속 91km의 성능을 낸다. 또 혼다만의 독자적인 전자제어 연료공급 장치인 PGM-FI를 탑재해 한층 강화된 국제 배출가스 규제 EURO4에 대응하고 62.5km/ℓ(60km/h 정속주행시)의 연비를 실현했다.
이처럼 구매성향이 달라진 데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만큼 승용판매가 크게 늘었다”면서 “무엇보다 커스텀 옵션 때문에 20대 소비자가 많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판매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60주년 기념 2년 주행거리 무제한 보증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게다가 타기 쉬운만큼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