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된 BMW 차. /사진=뉴스1

연이은 주행 중 화재사고로 논란이 된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BMW 관련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BMW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BMW코리아 본사에는 경찰 수사관 30명이 투입됐으며 회사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내부 서류, 이메일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 화재 피해자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하종선 변호사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에서 BMW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광호 기자

경찰이 BMW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BMW 차주로 구성된 고소인단(피해자모임) 회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BMW 피해자모임 회원 41명은 BMW코리아와 BMW 본사 등 2개 법인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 총 11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3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BMW 피해자들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고 국토부 및 환경부 소속 업무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BMW 결함 관련 정보 등을 전달받았다.

BMW 피해자모임 측은 BMW 본사 등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결함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MW 독일 본사가 차량 결함을 은폐한 것과 관련해 독일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으로 사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본건 관련 사실관계를 밝혀내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