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태평양의 섬나라 마셜제도 공화국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도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를 보냈다.
11일(현지시간) IMF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은 득보다 오히려 실이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셜제도는 지난 2월 세계 금융 시장에서 고립돼 가는 국가 경제를 살리고자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도입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마셜제도 공화국은 미국의 신탁통치로부터 독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 달러를 법정통화로 사용해왔다.


이에 IMF는 마셜제도의 암호화폐 법정통화 도입은 현지의 금융시스템을 고려할 때 국가 경제를 오히려 침체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IMF는 마셜제도 내 은행 중 미국과 외국환 거래 서비스를 하는 은행이 단 한 곳뿐임을 지적하며 "자금세탁 등 리스크를 예방할 방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보조 법정 통화로 발행하는 것은 거시경제 및 금융 건전성 측면에서 위험을 가중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나마 하나 남은 미국 달러화 외국환 거래은행과의 관계마저 잃게 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암호화폐 도입을 강행한다면 송금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5월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보고서를 내왔다. 당시 IMF 측은 암호화폐때문에 중앙은행발 화폐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음을 우려하며 "각국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암호화폐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마셜제도 공화국은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독립국가로, 약 6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