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를 하면 경고 메시지가 나오고 지출을 줄이면 칭찬 알림을 보내는 등 핀테크(금융·기술 접목 서비스) 업체의 소비 관리 서비스가 고도화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전문기업 레이니스트는 자사의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뱅크샐러드'에 맞춤형 금융비서의 일환인 '1대1 커스터마이징 메신저'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메신저는 뱅크샐러드 이용자의 소비습관을 분석해 조언과 격려 메시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평소보다 택시비 지출이 크면 이용자 스마트폰에 '택시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반대로 동일한 항목에서 지출을 줄이면 '이번주에는 택시를 안 타고 1만원을 아꼈습니다' 같은 칭찬 알림을 울린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든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핀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 챗봇(채팅로봇) 'AI핀고'는 이용자의 소비내역을 분석해 '잘썼어', '괜히 썼어' 등의 평가를 내린다. 핀크 이용자는 또 자신의 소비습관을 자신과 동일한 나이·성별 그룹의 소비패턴과 비교할 수도 있다.
핀테크 업계가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한 건 '짠테크' 족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월급을 받는 순간 통장이 텅텅 비어버린다는 의미의 '월급텅장'이 신조어로 등장할 만큼 지출이 큰 시장환경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동구매를 하거나 특정 영역에서 지출이 많은 이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올바른 소비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비나 카페, 카드할부, 음주, 온라인쇼핑 등 다양한 지출을 밀착 관리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가계자금을 관리하는 직장인이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짠테크족을 겨냥한 저금상품도 출시됐다. 핀크는 이용자 소비패턴에 따라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해주는 '습관 저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커피,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의 업종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자가 설정한 비율에 따라 결제액의 일부가 자동으로 저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