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짧은 추석연휴가 끝났다. 매번 명절이 돌아올 때마다 20~40대의 고민 중 하나로 꼽히는게 ‘명절용돈’이다. 주는 사람에겐 고민이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뜻밖의 수입인 ‘명절용돈’ 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연령에 따라 명절용돈 최대 120만원
개인차가 있지만 주로 명절에 용돈을 받는 나이대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아동에서부터 대학생(20대 초반)이거나 경제활동 중인 자녀를 둔 50대 이상이다.
이들은 연령층에 따라 용돈액수가 달라진다. 일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은 1만원, 중·고등학생 5만원, 대학생 10만원으로 구분된다. 또 부모님(배우자 부모 포함)에게 명절에 드리는 용돈은 평균 20~30만원대로 나타났다.
우선 이들이 1년에 받는 명절용돈의 총액을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상식적인 범위에서 가족구성원 수를 임의로 설정했다. 가족구성원은 본인을 제외한 총 6명(친가·외가 구분)이며 용돈은 1인당 지급한다고 가정했다.
이럴 경우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은 설과 추석에 각각 6~10만원대, 중·고등학생은 30~50만원대, 대학생은 60~100만원대의 명절용돈을 받게 된다. 부모님의 경우 1~2명의 자녀와 배우자를 포함해 최대 4명에게 용돈을 받는다고 했을 때 1년 동안 40~120만원대의 명절수입이 생기는 셈이다.
그럼 공짜처럼 느껴지는 명절용돈 활용방법은 뭐가 있을까?
◆ CMA, 하루에도 이자… 비상금에 OK
금융상품 중 가장 일반적인 예·적금도 있지만 어느 정도 명절용돈을 모아둔 경우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도 눈여겨볼만하다. 하루만 입금해도 이자가 붙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특히 저금리시대에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도 금융서비스에서 다소 소외됐던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증권사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 ‘PAYCO’와 함께 ‘PAYCO-한화 Smart CMA’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PAYCO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으며 6개월간 300만원까지 연 3%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6개월 이후에는 연 1.2%의 금리가 제공된다.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동행하거나 요건을 갖춘 서류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
CMA에 가입하기 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유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CMA 유형은 크게 MMF, MMW, 종금형, RP형으로 나뉜다. 금리종류가 실적배당인 상품 중 MMF는 단기국공채와 CP등에 투자하며 MMW는 일일 정산을 통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확정금리인 RP형은 국공채 등에 투자해 이자를 지급한다.
또 종합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종금형의 경우 금리종류가 실적배당이며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돼 다른 CMA 상품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
다만 CMA 특성상 단기적인 투자전략에 적합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MA계좌를 만들려면 1년 단위로 계획을 잡는 게 좋고 연간 비상금이나 비정기적인 지출 시 활용해도 좋다”며 “CMA 특성상 비교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채권에 투자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투자형 수익상품이라는 특성상 상품이 투자를 잘못하면 원금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기적인 전략, 펀드에 주목
CMA가 단기적인 전략이라면 반대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19일 KB자산운용은 특정 시점을 정해 자산을 알아서 배분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청소년 전용 클래스를 새롭게 설정했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달리하는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연령별로 투자자산 비중을 분류한다. 20~30대에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거나 40대에는 채권 비중을 증가시켜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KB온국민TDF2050(C-Y클래스)’는 만 20세 미만의 청소년 투자자를 대상으로 2050년 이후 은퇴를 시점으로 하고 있다. 이 펀드는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최근 1년간 4%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보수의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각 20%를 판매사와 협의해 어린이 및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 관련 사업과 장학사업, 관련 단체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며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 TDF를 청소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자산운용업계의 첫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