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임한별 기자
내년 초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지주회장과 은행장 체제를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의 의견을 반영하는 사외이사들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회사 출범 후 구축할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핵심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임 또는 분리할지 여부다.

그동안 우리은행 내부에선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회장직과 은행장 겸직이 거론됐다. 11년 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지주사 전환까지 이뤄낸 손 행장이 지주사 회장직을 겸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사회에선 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분리해 행보를 같이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2014년 지주회사를 해체한 지 4년 만에 전환하는 작업인 만큼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회장을 필두로 지주회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20일 금융당국에 지주사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연내 지주회사 심사 통과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경우 회장을 꼽는 선거는 내년 초 지주회사 전환 후 회추위를 거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자율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우리은행이 오랜 민영화 과정을 거쳐 시장에 돌아간 만큼 금융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려는 취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배구조 등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