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이 달라졌다. 최근 임대주택은 8년 거주 보장에 연 임대료 상승 5% 제한까지 더해져 주거 고민에 목마른 실수요자를 자극한다. 여기에 단지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이라는 목적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제는 입지, 설계, 서비스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추며 입주자의 입맛까지 고려해 진화를 거듭한다.
◆입주민 입맛 고려한 다양한 특화 설계
그동안 임대주택은 단지 공급에만 초점을 맞췄다. 서민 주거 안정화만 고려하다 보니 기존 민간아파트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입지나 설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 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임대주택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기존의 임대주택과 차별화를 꾀한다. 기업형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의 장점은 살리면서 주거지원계층에 대한 지원 등 공공성을 높인 데다 입지부터 설계까지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를 배려한다.
입주민이 느끼는 주거 서비스의 질이 앞으로 수요자가 아파트를 구입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 건설사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공급에 임한 것이 임대주택의 질을 끌어 올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택시장에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는 개인렌털부터 조식배달, 홈클리닝 등 다양한 생활을 지원해주는 맞춤형 생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북카페, 어린이집,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무인택배시스템 등 기존 민간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선호도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하고 8년 거주 보장, 연 임대료 상승 5% 이내 제한 등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한 요건을 두루 갖췄다.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분양이 진행된다 보니 주택시장에서의 성적도 좋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전신인 뉴스테이 국내 1호 단지인 인천 ‘도화 뉴스테이 e편한세상’(2015년 9월 공급)은 특화설계와 입주민 관리 서비스 등이 부각되며 당시 평균 5.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듬해 8월에 공급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호수공원과 인접한 입지와 다양한 특화설계, 건설사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맞물리며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올렸다.
올 1월 공급된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 3.2대1, 지난 7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김포한강 롯데캐슬‘도 평균 2.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공급을 앞둔 주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역시 입지와 특화 설계 등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이 경기 화성시 봉담2지구 B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봉담‘은 수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 계획인 봉담역(가칭)과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 짓는 ‘고척 아이파크’는 1호선 개봉역 초역세권 입지며 주변에 대형 쇼핑몰과 스트리트형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원스톱 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임대주택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며 “반면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입지선정부터 특화 설계, 주거서비스 등을 기존 민간 아파트 수준으로 적용해 주거가치를 높여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