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다 꺾이진 않았아요.”
서울 압구정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강남 집값이 많이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시장 흐름이 하향세지만 고가 아파트의 경우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설명.
그의 말처럼 서울 집값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향세지만 부촌으로 각인된 강남의 고가 아파트 등은 여전히 내려올 줄 모른다. 왜 일까.
◆강남은 그래도 3.3㎡당 4000만~5000만원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강남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860만원대다. 서초구는 4546만원으로 뒤를 이으며 전국 최고의 부촌으로 자리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1년 동안 강남구는 3.3㎡당 평균 883만원의 집값이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880만원 상승해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3.3㎡당 4027만원으로 집값이 가장 비싸다. 이어 성남시 2194만원, 하남시 1841만원 등의 순이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가 3343만원으로 아파트값이 가장 비쌌으며 위례가 3050만원으로 다음이었다.
이밖에 지방 광역시의 경우 대구 수성구가 1304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부산 수영구 1284만원 ▲울산 남구 925만원 ▲대전 유성구 859만원 ▲광주 남구가 6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규제로 전국 집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인기지역 집값은 여전히 3.3㎡당 수천만원이다.
◆풍부한 수요에 여전히 시세 굳건
최근의 집값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모두 하락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떨어져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송파(-0.14%), 강남(-0.10%), 강동(-0.10%), 서초(-0.2%) 등 강남4구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감정원에서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했다. 서울(-0.01%→-0.02%)은 9·13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세제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전주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강남4구 하락에 따른 심리위축으로 전체적으로 매수문의가 급감했다.
이처럼 시장 지표는 서울 강남발 하락세로 서울 집값이 하향곡선을 그린다고 분석하지만 실제 강남 등 고가 아파트는 꿈쩍도 안한다.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등 지역의 부촌은 각종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그들만의 리그로 불릴 정도로 지역 커뮤니티도 잘 형성돼 지역 개발호재나 현안 등과 같은 정보 공유가 빠르다”며 “이러다 보니 지역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동네로 꼽혀 수요층이 언제나 풍부해 제 값을 받으려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