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부동산시장에서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도 빨리 오른다는 공식을 깨고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10개 단지 중 7개는 500세대 이하 소형단지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년대비 가장 높은 단지는 신길동 신미아파트(130세대)로 집계됐다. 신미아파트는 지난 1년 동안 3.3㎡당 가격이 1545만원에서 2842만원으로 83.95% 뛰었다.

이어 ▲2위 신길동 우창아파트(214세대) 상승률 64.52% ▲3위 여의도동 수정아파트(329세대) 62.32% ▲4위 산천동 한강타운아파트(289세대) 60.71% ▲5위 여의도 삼부아파트(866세대) 62.32% 순이었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4개가 300세대 안팎의 소형단지였던 셈이다.

5~10위 사이 500세대 미만 단지는 ▲7위 신도림동 우성1차(169세대) 54.34% ▲8위 신도림동 우성2차(239세대) 53.61% ▲9위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248세대) 53.6% 등이다.

일반적으로 실수요자가 대단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지 안에 상가나 어린이집, 학교 등 편의·교육시설이 들어서기 쉽고 따라서 가격상승 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통계를 보면 비록 단지 규모가 작아도 여의도·용산과 같이 개발이슈가 있던 지역이 많이 눈에 띈다. 또 단지 규모가 작아 거래건수가 적어도 평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상승률 1위 신미아파트는 최근 1년 새 불과 11건 거래됐는데 가격이 80% 이상 뛰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승률 상위 아파트 대부분이 여의도·용산에 있는 점을 보면 서울시의 마스터플랜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마스터플랜을 추진했으나 집값 폭등을 우려한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