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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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주가가 다른 손보주와 달리 지난해 힘을 쓰지 못했다. 대형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차보험료 인상 기대감이 덜한 데다 부진한 실적이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박윤식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해 11~12월 자사주를 집중 매입하는 등 주가방어 전략을 폈다. 지난해 자본확충 등으로 불안요소도 일부 제거된 상태여서 연초 주가가 반등할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진 11명, 두달간 자사주 집중 매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를 비롯한 한화손보 전·현직 경영진 11명은 11~12월 두달 동안 13회에 걸쳐 약 5만주, 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박 대표는 1만주를 매입했고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이강만 부사장도 4010주를 사들였다. 이 외 박성규 상무(5743주), 김민기 상무(3200주), 한성수 상무(2700주), 성시영 상무(2500주), 성시영 상무(2500주), 박지호 상무(2000주), 이위환 상무(1760주), 김영준 상무(1000주),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말 퇴임한 김원하 전 상무도 11월에 2374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박 대표의 경우 10월31일에도 1만주를 매수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배당정책과 함께 대표적인 주가방어 정책 중 하나다. 책임경영에 대한 표명은 물론 앞으로 주가가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이번 한화손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러시는 9월6일 김영준 상무 이후 처음이다. 한화손보 경영진은 8월 2회, 9월 1회, 10월 1회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지만 11월에는 9회, 12월은 4회로 최근 두달간 집중됐다. 이 기간 한화손보의 증권사 리포트 15개중 절반에 가까운 7개가 한화손보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밝은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부양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손보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다른 손보사와 대조된다. 한화손보는 지난 2일 5890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0월1일보다 15.3%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1%)보다 하락폭이 삼성화재(-7.0%), 현대해상(-5.1%), DB손보(-5.7%) 등에] 비해서도 낙폭이 2~3배 수준에 달한다. 다른 손보주는 지난해 말 배당락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8.9%나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화손보의 '주가방어', 연초에 결실 맺을까
◆실적부진 고민… 불안요소 해소에 반등 가능성도

한화손보의 주가부진은 대형사에 비해 차보험 비중이 낮아 차보험료 인상 기대감이 덜하고 올해 부진한 실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2013년 6월 박윤식 대표 취임 후 2016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주가도 급등했지만 올해 실적이 부진하면서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연간(FY 기준) 순이익은 ▲2013년 –411억원 ▲2014년 129억원 ▲2015년 958억원 ▲2016년 1116억원 ▲2017년 1476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다만 차보험·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에 따른 호재는 한화손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고 지난해 5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신종자본증권 1900억원·후순위채 3500억원)으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이 예상돼 당분간 불안요소는 해소된 상태다.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은 195.9%며 연말에는 220~2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은 150%며 업계에서는 안정 수준은 200%선으로 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손보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한화손보는 실적부진, 자본 우려로 약세가 지속됐다”며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자본확충으로 인해 자본적정성 우려가 크지 않아 장기적 매력도는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