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히혼 엘 몰리뇬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스포르팅 히혼과의 16강전 1차전에서 활약한 발렌시아의 이강인(가운데).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히혼 엘 몰리뇬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스포르팅 히혼과의 16강전 1차전에서 활약한 발렌시아의 이강인(가운데).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이강인이 1군 무대 첫 풀타임 경기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소속팀 발렌시아는 스포르팅 히혼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발렌시아는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히혼 엘 몰리뇬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스포르팅 히혼과의 16강전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다니 파레호의 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4분과 후반 34분에 연거푸 실점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발렌시아는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여기에 케빈 가메이로, 미키 바추아이, 파레호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승리를 노렸다.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히혼은 크로스를 위주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8분 파블로 페레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슈팅을 가져갔으나 발렌시아 골키퍼 하우메 도메네크의 손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발렌시아는 히혼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주도권을 되찾지는 못했다.

이강인이 전반 1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왼쪽으로 침투하는 루벤 베조에게 패스한 뒤, 다시 패스를 받아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7분에는 개인기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왼쪽을 적극적 활용하며 히혼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오히려 히혼이 먼저 웃었다. 전반 34분 하비 노블레하스가 안드레 소사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발렌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발렌시아도 전반 종료를 직전 동점골을 만들었다. 파레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골라인을 넘었고, VAR(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을 인정받았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가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되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며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5분 발렌시아는 가메이로가 날카로운 시저스킥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다.

후반 30분에도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이강인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문을 아쉽게 빗나갔다. 하지만 후반 34분 히혼이 다시 달아났다. 닉 블랙맨이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급박해진 발렌시아는 데니스 체리셰프까지 투입했으나 결국 추가골을 만드는 데 실패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16일(한국시간) 홈경기에서 최소 1-0 승리를 따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