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해 경기 전망 지표 줄줄이 '암울'

올해 1분기와 상반기 광주·전남지역 경기는 '매우 어두울 것'이라는 지역 경제계의 조사 결과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6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114)보다 무려 22포인트 하락한 ‘92’으로 집계됐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설 명절 대목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황으로 소비침체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고 연초부터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편의점과 슈퍼 등 소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태별로 백화점(125)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형마트(90), 편의점(72), 슈퍼마켓(80)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61.2%) ▲비용상승 (17.9%) ▲업태간/내 경쟁심화 (13.4%) ▲정부규제 (4.5%) ▲상품가격 상승 (3.0%)을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부담감 때문에 설 명절 대목에도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비 활력 제고와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 전망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35.6%, 37개사)’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호전될 것’(34.6%, 36개사)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변’은 31개사 29.8%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신규오더 수주 등의 기대로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어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산업의 업황 불안과 인건비 상승 부담 속에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체감경기도 최근 10년 사이 최악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14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1분기 전망지수‘64’는 2009년 1분기(60) 이후 최근 10년간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지수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이는 자동차, 가전, 타이어 등 주력산업의 업황 불안 지속과 산업활동 비수기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1월 주택사업경기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자를 대사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기준선인 100이상이면 주택사업경기가 '좋음'을, 이하면 '나쁨'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서울 HBSI 전망치는 7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광주는 지난해 12월 재고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신규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 탓에 HBSI실적이 전국 유일하게 80선을 기록했으나, 이 달 전망치는 63.3으로 전월대비 17.3포인트, 전년동월대비 무려 46.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