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 '세로수길'이 신흥상권으로 각광받으면서 수많은 '길' 시리즈가 탄생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자리한 '샤로수길'도 그중 하나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가 앞에 자리한 평범한 골목길에 트렌디한 거리 이름이 붙었다. 재래시장 자리였던 중심 골목은 정비사업으로 깔끔해졌고 주택과 기존 낡은 상점을 개조한 점포들이 들어서면서 새로움에 목마른 시민을 유혹한다. 대학가 젊은이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샤로수길에는 아닌게 아니라 맛집도 많다.
◆미미청
| /사진=임한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미미청은 ‘중화가정식’을 콘셉트로 한 레스토랑이다. 1930년대 상하이 거리를 재현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당시 거리를 누비던 인력거와 홍콩의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외관이 중식의 매력을 발산한다.
메뉴의 가짓수를 줄인 대신 대중성 높은 중식요리를 내세워 선택의 어려움을 줄였다. 모든 메뉴가 시그니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면서 한국화된 중식을 적절하게 끌어들였다. 낯설지만 친숙한 이율배반적인 메뉴가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 입맛을 공략한다.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김치치즈찹쌀탕수육’은 돼지고기 등심을 쫀득하고 바삭하게 튀긴 찹쌀탕수육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고 그 위에 김치와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렸다. 두툼한 고기의 육즙과 쫀득하고 바삭한 찹쌀 반죽의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치즈는 김치의 강한 맛을 고소한 풍미로 감싸준다. 개성 강한 재료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중독성 강한 ‘백짜장’은 중국의 작장면을 모티브로 창작한 요리다. 짜장면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검은색 춘장소스와 다른 특제소스가 베이스다. 여기에 얇게 썬 돼지고기를 볶아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듬뿍 올린 뒤 다진마늘, 쪽파로 심플하게 마무리한다. 보기에는 다소 심심할 것 같지만 모든 재료를 함께 비비면 짜장면의 짭조름하고 구수한 풍미와 고기의 불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마파두부’는 홍콩식과 사천식 두가지로 나뉜다. 사천식 ‘마라 마파두부’는 특유의 마라 향을 줄여 초심자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맵고 얼얼한 맛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홍콩식 ‘마파두부’는 고추기름의 풍미에 단맛을 더했다. 가정식을 내세운 곳답게 넉넉한 쌀밥과 마파두부가 하나의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아낌없이 들어간 고기와 보드라운 연두부가 알싸한 소스를 머금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모든 메뉴가 식사는 물론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저녁 시간에는 칭따오 생맥주나 연태고량주 한잔과 함께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는 이들도 많다.
메뉴 김치치즈찹쌀탕수육 1만5000원, 백짜장 69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7:00~21:30
◆샤로스톤
| /사진=다이어리알 |
안심 2만6000원, 꽃갈비살 2만원/ (점심)12:00~15:00 (저녁)17:00~22:00
◆텐동요츠야
| /사진=다이어리알 |
요츠야텐동 8000원, 스페샬텐동 1만5000원 / (점심)12:00~14:30 (저녁)17:00~21:00
◆새우당
| /사진=다이어리알 |
간장새우덮밥 9500원, 감바스알아히요 1만4000원 / (점심)12:00~15:00 (저녁)17:00~21:30
☞ 본 기사는 <머니S> 제579호(2019년 2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