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해 1월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진=임한별 기자
해외여행 자유화(1989년) 이후 30년 만에 해외 출국자 3000만명을 앞둔 가운데 올해 여행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여행경비를 줄이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여행을 재구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전망에서다. 
컨슈머인사이트의 ‘2018년 여행 행태 및 계획 주례 조사’(매주 500명, 누적표본 7만3800명)에 따르면 올해 여행시장은 해외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한 반면 국내여행은 침체가 예상된다.

실제 조사에서 여행경비 증액(1인 기준)은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 감소했다. 국내는 2017년 38.5%에서 36.0%로, 해외여행은 43.2%에서 42.3%로 각각 줄었다. 경제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기관 측은 여행시장이 주춤한 이유로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 시간과 비용, 이동거리, 편의성을 중시하는 실속추구형의 '근거리·단기간' 여행 경향을 꼽았다. 또 이러한 변화를 온라인여행사와 메타서치(가격비교)가 가속화한다고 봤다.

여행경비 지출 의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여행경비 지출 의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

◆국내여행… 수도권·대도시 단기여행
국내여행 경험보유율(1박 이상)은 2017년 71.2%에서 2018년 68.1%로 3.1%p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지는 제주도가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나 감소세는 여전할 기미다. 제주는 2017년 11.1%에서 10.7%로 0.4%p 감소했다. 남해안 지역(전남 8.2%→7.8%, 경남 7.9%→6.7%)도 줄었다.


반면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은 증가했다. 서울은 5.1%에서 6.2%로 1.1%p 늘었다. 부산(9.7%→9.8%), 인천(2.3%→2.8%), 대구(1.8%→2.0%), 광주(1.1%→1.3%) 등 대도시가 소폭 증가했고 경기도도 7.3%에서 7.4%로 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 여행 증가는 1박2일 등 단기간 여행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 시 주요 활동은 ‘자연풍경 감상’(25.6%→24.2%)과 ‘휴식’(21.0%→20.9%)은 준 반면 ‘식도락’(14.7%→14.8%), ‘놀이테마공원·온천 즐기기’(6.3%→7.0%), ‘취미운동 활동’(4.4%→4.5%)은 늘었다. 취미운동 활동의 경우 ‘등산’(37.4%→34.1%)과 ‘낚시’(32.2%→31.4%)는 감소했고 ‘해양스포츠’(18.9%→20.3%)는 증가했다.

평균 여행경비(1인당)는 21만1100원에서 21만500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중 숙박비는 5만7400원에서 5만8200원으로 증가했다.

◆해외여행… 베트남 상승세 지속

해외여행 경험보유율은 2017년 27.7%에서 2018년 28.5%로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 남성층에서 증가해 눈길을 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3.8%에서 25.2%, 25.3%에서 27.1%로 증가했다.

해외여행 붐을 주도한 젊은 여성 세대는 감소했다. 20대는 35.0%에서 33.2%로, 30대는 32.0%에서 30.8%로 각각 줄었다.

인기여행지는 아시아 지역으로 전체의 75.5%(2017년 74.1%)를 차지했다. 이중 일본은 1위를 지킨 가운데 29.1%에서 31%로 증가했다. 2위는 베트남으로 7.5%에서 10.8%로 늘어났다.

평균 여행경비(1인당)는 14만3480원에서 14만820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여행 패턴은 개별여행은 56.4%에서 59.2%로 증가한 반면 단체패키지는 35.1%에서 33.5%로 주저앉았다.

조사기관 측은 “근거리 인기로 동남아시아 여행이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이 인기여행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베트남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