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에트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왕세제를 만났다. /사진=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트위터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에트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왕세제를 만났다. /사진=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트위터 캡처
주요그룹 총수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대내외 경제환경이 암울한 가운데 글로벌 흐름을 읽고 새로운 성장의 활로를 찾기 위함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이자 UAE 공군 부총사령관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과 만나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출장에 이어 유럽으로 이동했다가 아부다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설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중국 시안으로 올해 첫 해외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시안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사업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지난 12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은 실리콘밸리의 미래 자동차 기술 동향을 파악한 뒤 현지 생산·판매 현황을 점검한 뒤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문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미국은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 중이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한 해 80만대 이상의 완성차를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되는데 ‘업계 맏형’인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미기간 현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관세에 대한 호혜적 조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관세면제를 요구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첫 해외출장으로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을 택했다. 이번 포럼에서 최 회장은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함께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세션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업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인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서부지역 출장길에 올라 현장경영을 펼쳤다.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하반기 LA에 오픈 예정인 ‘PK마켓(가칭)’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PK마켓은 식재료와 음식점이 결합된 신개념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이마트가 미국 시장에 자체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그레그 포란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여러가지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렉 포란 CEO와 매장에서 만나는 사진을 올리면서 “월마트 회장으로부터 점포 운영 방식을 배우는 중. 대단하신 분”이라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