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코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사진=페이코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직장인 서모씨(37)는 최근 회사가 도입한 편의점 모바일 식권이 반갑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그는 앞으로 회사 앞 편의점에서 점심마다 샐러드를 구입해 먹을 생각이다. 무조건 주는대로 먹어야하는 구내식당보다 식단짜기가 훨씬 수월해져 만족스럽다.
직장인들이 식권을 들고 구내식당이 아닌 편의점으로 향한다. 회사 식권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다.

편의점들은 기업과 제휴해 모바일 식권을 발급, 구내식당이 아닌 편의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기업은 업무효율성이 높아지고 직장인도 점심 선택권이 넓어져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앞으로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권이 휴대폰에 '쏙'


업계 1위 CU(씨유)는 지난달 초 NHN페이코와 손잡고 ‘CU-페이코(PAYCO) 모바일 식권 결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페이코앱을 통해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제공한 모바일 식권을 외부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식권을 통해 직장인들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 식사류부터 샐러드, 디저트, 커피까지 구입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이용자가 지정한 CU 가맹점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페이코 앱의 식권 버튼을 눌러 생성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구매한 총액이 식권 금액을 초과하면 페이코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 페이코 포인트, 현금과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GS25도 지난달 말 모바일 식권 업계인 ‘식신e식권’과 ‘런치패스’ 등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식권서비스를 시작했다. CU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식권 이용 시 편의점 내 다양한 메뉴를 구매할 수 있다.


후발주자들도 분주하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모바일 식권사업에 뛰어든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 ‘식신e식권’과 제휴해 모바일 식권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마트24도 ‘식권대장’과 손잡고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사업확대를 꾀한다.


사진=GS25
사진=GS25

◆기업·고객 반응 긍정적… 혼자 먹기 딱!


편의점 모바일 식권은 기업과 직장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단 다이어트와 체형 관리를 위해 식사 대신 샐러드, 과일, 고구마와 같은 저칼로리 먹거리를 선호하는 고객들은 식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직장인 김모씨(28)는 "평소 국과 밥 위주의 구내식당 식사보다 가볍게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며 "또 혼자 밥을 먹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용 기업도 식권사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사용 점포 지정도 가능해 식권 남용이나 타인 양도 등에 대한 걱정이 없다.


모바일 식권은 식대비용 절감차원에서도 유용하다. 정가에 제공되는 구내식당 대신 다양한 가격대의 편의점 먹거리 이용으로 회사는 직원에게 제공되는 식대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 기업입장에서는 운영, 정산, 식당 제휴 등 식권 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없애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新 먹거리 공략, 점심을 잡아라
편의점업체들의 식권사업 뛰어들기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 차원이다. 업계는 지난해 모바일식권시장을 약 800억원 규모로 추정한다. 모바일 식권으로 직장인 점심과 아침시간 편의점 이용률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피스상권에 위치한 편의점 가맹점들은 이번 식권사업으로 매출증대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GS25가 지난해 오피스 상권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점심시간인 11~14시 매출 비중이 17.9%로 하루 중 가장 높았다. 해당 시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상품이 '간편 먹거리'로 나타나 아예 식권으로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후 집중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아침이나 점심식사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고객의 쇼핑 편의 향상과 가맹점의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