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재판을 받는 광주지방법원 인근에는 긴장감 속에 수많은 취재진과 경찰,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1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한 전두환 전씨가 낮 12시33분경 광주지법에 도착했다.
수행원들과 함께 법정 입구에 들어선 전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사 발포 명령을 지시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왜 이래"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곧장 법원으로 들어간 전씨는 오후 2시30분 시작되는 재판 전 까지 피고인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다.
5·18망언으로 인해 광주지역 민심이 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지법 인근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만약의 돌발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법원 주변에 12개 중대 1000여명을 배치했고, 법원 내부에도 사복 경찰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늘에서도 헬기와 드론이 법원 주위를 삼엄하게 경계했다.
5·18주범인 전 전 대통령 광주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도 법원으로 집결했다.
하지만 전씨가 포토라인에 서지않고 곧바로 법원으로 행해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일부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전 전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씨의 재판 소식을 긴급히 전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도 취재 경쟁을 펼쳤다.
전국에서 모여든 취재진들은 현지에서 도착·재판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일부 취재진들은 법원 앞 동산초등학교 옥상에서 전씨의 법원 출석을 영상에 담는 모습도 포착됐다.
법원에서 만난 한 광주시민은 "전씨가 지금이라도 5·18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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