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에 앞서 팀 숙소의 와이파이를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턴 감독, /사진=로이터
오는 31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에 앞서 팀 숙소의 와이파이를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턴 감독, /사진=로이터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에 입성한 후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던 랄프 하센휘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이는 다름 아닌 숙소의 와이파이(Wi-Fi) 차단이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보도에 따르면 하센휘틀 감독은 팀 내 숙소에 있는 와이파이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결단은 선수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함이었다. 하센휘틀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중독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일이다. 게임 중독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솔직히 말해 알코올, 마약 중독과 같다”며 게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라이프치히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경기 전날 오전 3시까지 게임을 하곤 했다. 호텔의 와이파이를 차단해 게임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은 그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돕는 것이다. 나는 경기장 밖에서도 24시간 내내 선수들을 지켜야 하는 임무가 있다”면서 이번 원정 경기 동안 지낼 호텔의 와이파이를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구하지 못한 익명의 2부리그(잉글랜드 챔피언십 리그) 소속 선수는 현지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중독은 엄청난 문제”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하루에 평균 8시간에서 10시간 동안 게임을 했으며, 어떤 날에는 16시간 연속 게임에 몰두한 적도 있었다. 새벽 2~3시까지 게임을 하고 나면 다음 날 매우 지쳤다”라면서 “여자 친구를 보는 일보다 게임에 더 빠져 있을 정도였다. 심지어 훈련을 놓친 적도 있었다. 훈련을 빼먹기 시작하면서 나는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인이 느꼈던 그 심각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