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박유천 기자회견. 황하나. 마약. 황하나 박유천. /사진=장동규 기자
박유천. 박유천 기자회견. 황하나. 마약. 황하나 박유천. /사진=장동규 기자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박유천(33)이 1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스센터 19층에 마련된 회견장은 시작 전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와 자리를 잡고 박씨의 입장 전달을 기다렸다.

회견 시작 직전, 박씨가 나타나면서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그는 매우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박씨는 먼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최근 자신이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시간 내 자신이 용서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다”며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와 함께 수면제를 처방받아 겨우 잠들고 그렇게 하는 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씨는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씨가 마약 수사과정에서 지목한 연예인이 나로 오인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라는 생각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 받더라도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마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며 고통을 견디며 노력중이다. 그런 내가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건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내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걸 넘어서 내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씨는 황씨와의 결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씨는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커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다가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면서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면서 “황하나가 내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 약물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황씨 마약 혐의와 관련)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황씨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 A씨의 권유가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A씨가 박유천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 2017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몇번의 결별설에 휩싸인 뒤 지난해 5월 두 사람은 결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