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우간다 테소 지역에서 열린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 주요 참석자들이 소로티 테주 주스를 시음하고 있다. /코이카
13일 우간다 테소 지역에서 열린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 주요 참석자들이 소로티 테주 주스를 시음하고 있다. /코이카
과일 생산국임에도 가공시설이 없어 과일주스를 수입하는 우간다에 한국 지원 첫 과일가공공장이 준공됐다.
코이카(KOICA)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테소 지역 소로티 구(區)에 과일가공공장을 준공하고 과일가공 및 상품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 지원을 본격화한다. 

코이카는 13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하병규 주우간다 한국대사, 전영숙 코이카 우간다 사무소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와 지역농민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약 2897㎡의 과일가공공장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오렌지와 망고 등의 과일을 주스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시간당 6톤의 오렌지와 2톤의 망고를 가공할 수 있으며, 파인애플과 패션프루트도 시간당 4톤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공장은 향후 지역 농민들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일 생산국, 가공공장 없어 과일주스 수입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13일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13일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이카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이카
사업계획 수립 당시 테소 지역은 우간다 오렌지 최대 생산지이나 과일 가공공장이 없어 생산된 오렌지의 상당량이 부패 또는 변질돼 폐기되거나 헐값에 처분되는 실정이었다. 반면 우간다 내 과일주스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36% 증가하고 있고 공급 부족으로 매년 3000만달러 상당의 과일주스가 수입되고 있었다.
이에 코이카는 2011년부터 800만달러(약 91억원)를 투입해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건립사업을 진행해왔다. 지역 농민들의 과일가공 역량을 강화해 과일주스의 수입의존도를 낮춰 가공제품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해 지역 경제발전의 기반을 조성하는 취지에서였다.

◆과일가공공장 수혜, 지역사회 전반 확산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서 공장 건립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코이카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서 공장 건립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코이카
완공된 과일가공공장은 현지 우간다개발청에서 운영‧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공장 운영 인력채용과 업무 매뉴얼 제작, 상품 생산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이 이뤄지고 있다.
코이카는 사업의 혜택이 과일을 공급하는 소작농민과 공장뿐만 아니라 테소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공장 운영 수익 환원 방안을 수립 중이다.

그 일환으로 코이카는 준공식 전날인 12일 우간다 개발청, 테소 지역 정부 관계자와 지역농민 등 100여명을 초청해 공장 운영 방안, 공장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배분 계획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소득 증대, 한-우간다 협력 강화될 것”

하병규 주우간다 한국대사가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하병규 주우간다 한국대사가 소로티 과일가공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준공식에서 하병규 주우간다 한국대사는 “소로티 과일가공공장이 소작농민-공장 간 소득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공장 수익이 지역기간시설과 지역사회역량 강화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환원되어 한-우간다 협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소로티 과일가공공장은 우간다 정부의 장기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40에 제시된 ‘산업화 및 농업잠재력 발전’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며 “과일가공공장이 원활히 운영되고 지역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한편 코이카는 우간다에서 과일가공공장 건립사업 외에도 엔테베 공항 개선사업, 지속가능 농촌개발 시범마을 확산사업, UNDP 협력 난민 및 지역사회 역량강화사업, UNICEF 협력 카라모자 지역 초중등학교 식수시설 보급 및 위생교육 사업 등 23개의 무상원조 사업을 추진·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