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
◆메모리 수요 약화·DP 판가하락 맞물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DS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6200억원과 3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28조3500억원) 및 영업이익(11조760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1년새 영업이익만 약 8조2300억원이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700억원과 4조1200억원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의 경우 같은 기간 6조1200억원의 매출과 5600만원의 영업손실이 있었다고 삼성전자는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향 수요 급증에 대응했고 낸드플래시는 12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공급이 확대됐다.
비메모리 사업군에서는 시스템 반도체가 5G 모뎀 최초 상용화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AP·모뎀 공급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고 파운드리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비수기에 진입해 모바일 부품 수요가 부진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경우 영업손실을 기록할 만큼 하락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요 고객에 대한 플렉서블 OLED 판매 급감과 LTPS LCD와의 경쟁 심화가 맞물려 판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비수기에 의한 판매량 감소와 중국업체의 초대형 캐파 증가에 따라 판가 하락이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DP 투트랙 전략 가동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분야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수요별 맞춤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은 2분기 일부 응용처의 수요 약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D램은 모바일향 LPDDR4X 등 고성능·차별화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낸드의 경우 올 플래시 어래이 등 고부가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비메모리 사업도 확대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모바일향 이미지센서·DDI 및 5G 모뎀·RF·PMIC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운드리의 경우 EUV 7나노 제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편 EUV 5나노 개발이 완료돼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영업손실이 있었던 디스플레이 사업분야의 경우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대응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FoD 등 차별화기술을 기반으로 한 Rigid 제품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나 플렉서블 제품에 대한 수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 제품도 업계 공급과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기조에서 하반기까지 각 사업분야에 최적화한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신규 기술을 바탕으로 수요층을 늘리는 한편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수요에 따른 안정적 판매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메모리시장은 성수기 및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의 경우 1Y나노 램프업, 1Z나노 양산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며 낸드는 고용량 SSD·UFS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5세대 V-NAND 공급 확대로 원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스펙 요구에 맞춘 모뎀·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대하며 파운드리의 경우 EUV 4나노 공정 개발과 고객 다변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서는 안정적 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형의 경우 플렉서블 OLDE 수요 확보에 따라 판매 확대가 기대되지만 LTPS LCD와의 경쟁이 지속돼 판가 하락의 압박이 우려된다”며 “폴더블·IT 등 신규 제품군 개척과 함께 안정적 수요 확보가 관건이다. 대형 제품의 경우 성수기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초대형·8K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