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한국은행)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한국은행)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8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이후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상당기간 하회하는 상황에서도 물가안정보다 금융안정을 고려한 보수적 정책기조가 유지된 적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시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75%로 0.25% 포인트 올린 뒤 다섯 달째 동결하고 있다.


조 금통위원은 "총수요 상황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인플레이션 안정은 실물경기 안정뿐 아니라 경제가 축소 순환의 늪에 빠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정책방향"이라며 인플레이션율을 높이기 위해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안정보다는 물가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금통위원은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문구가 추가된 2011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단 사실은 우연이 아닐지 모른다"며 "실제로 한은은 2012년부터 인플레이션보다 미국과의 금리차,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금융시장 상황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조 금통위원은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대칭적으로 운용될 개연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이 '지나치게' 안정돼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경우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조 금통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한 이래 한은은 거의 예외없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수렴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조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금통위원은 "대부분의 국민에게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부정적 현상으로 인식된다"며 "대부분 국가에서 실제 인플레이션이 통계보다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