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버스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파업 시한을 앞두고 극적 타결을 이룬 노사가 협상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서정수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박 시장, 피정권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오길성 조정회의 의장. /사진=뉴스1
1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버스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파업 시한을 앞두고 극적 타결을 이룬 노사가 협상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서정수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박 시장, 피정권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오길성 조정회의 의장. /사진=뉴스1

서울 버스 노사가 15일 새벽 임금단체 협상에 합의하면서 파업이 철회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현재 7400여대의 서울 버스는 정상 운영 중이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 서울시는 14일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 참석,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2019년 임금을 3.6% 인상하고 현행 만 61세인 정년을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5월31일까지 지급키로 했던 학자금 등 복지기금 조성은 5년 연장해 20224년 5월31일까지 지급키로 했다. 금액은 연 36억400만원이다. 2020년부터는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적용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서종수 위원장은 "더욱 더 성장하는 노사관계가 되길 바라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조합원에게도 좋은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피정권 이사장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협상이었다"며 "앞으로 사측 입장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을 주재한 오길성 의장(공익위원)은 "조정을 시작하면서 시민의 불편을 최소하기 위해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바람대로 잘 진행돼서 노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버스 노조간 임금단체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예정됐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시내버스 전 노선을 차질 없이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74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출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당초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었다.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노조는 임금 5.98% 인상, 정년 61세에서 63세까지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증액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영상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후 관리감독기관인 서울시가 저녁 8시30분에 참여한 뒤 사측과 서울시는 임금 2.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반발하며 대치상태가 이어졌다. 간극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에서는 오후 10시50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조정안을 만들테니 기다려달라며 중재에 나섰고 노조는 10분 만에 복귀했다.

정회와 재개를 거듭하던 오후 11시께 오길성 의장을 중심으로 한 조정위가 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사는 14일까지던 조정회의 기한을 늘려 논의를 이어갔다. 결국 노사 양측은 파업돌입 시간인 오전 4시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고 추가 협상을 진행한 끝에 파업 돌입까지 1시간여를 남기고 극적 합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요금인상 없이 노사가 적절한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면해 너무나 다행"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는 노사와 함께 편안하고 안전한 교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