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원석. /사진=뉴스1
희토류 원석. /사진=뉴스1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분류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신화통신은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류허 부총리와 함께 희토류 관련 기업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의 카드로 희토류를 내미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휴대폰, TV,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이다. ▲스칸듐(Sc) ▲이트륨(Y) ▲란타넘(La) ▲세륨(Ce) ▲프라세오디뮴(Pr) ▲네오디뮴(Nd) ▲프로메튬(Pm) ▲사마륨(Sm) ▲유로퓸(Eu) ▲가돌리늄(Gd) ▲터븀(테르븀, Tb) ▲디스프로슘(Dy) ▲홀뮴(Ho) ▲어븀(Er) ▲톨륨(Tm) ▲이터븀(이테르븀, Yb) ▲루테튬(Lu) 등 총 17가지 원소로 구성되며 채취할 만큼의 매장량을 보유한 곳을 찾기 어려워 희귀금속으로 분류된다.


채굴 가능한 양의 희토류를 발견하더라도 정련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엄청난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탓에 세계 각국은 희토류 채굴을 꺼리는 실정이다. 중국은 예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 국가이자 최대 생산국으로 분류된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중국내 희토류 매장량이 약 5500만톤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이는 세계 48.4%에 해당하는 양이다. 다만 생산량은 전세계의 약 96%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중국의 행보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의 파상적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이 미중 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와 희토류 관련 기업을 시찰한 것은 미국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라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면 미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2010년 일본과 댜오위다오를 놓고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서 무기화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