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8시간 전면 파업을 돌입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16차 본교섭을 열었다.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2시간49분 만인 오후 4시49분 별다른 성과 없이 교섭을 마쳤다.
노조는 조합원 공지를 통해 이번 교섭에서 오간 실무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사는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진전된 안을 확인한 뒤 차기 본교섭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교섭 직후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쟁의대책위 지침 6호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 20일과 24, 25일 나흘간 근무조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선다.
1직(오전 출근조)과 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오후 출근조)은 저녁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작업을 중단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참여한다.
21일에는 파업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다. 노조는 이날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장기간 교착된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강고한 의지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파업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파업을 유보한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 일시금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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