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 90일 유예기간 제외
구글 거래 중단 여파… 안드로이드Q 탑재 안 돼

화웨이 직원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메이트X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화웨이 직원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메이트X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구글이 90일의 유예기간 이후 화웨이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키로 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구글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90일 이후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구글의 보안업데이트는 물론 유튜브,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등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OS 홍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홍멍은 중국의 교수진들이 개발에 참여한 리눅스 기반 OS다.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위청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때를 대비해 2012년부터 OS 자체 개발에 돌입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입장이다.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던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때문이다.

메이트X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처음 등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유일한 경쟁상대로 지목된 메이트X는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었다. 화웨이도 출시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트X를 알리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MWC에서는 갤럭시 폴드보다 우수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구글의 거래중단으로 메이트X의 출시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화웨이의 계획대로라면 메이트X에는 구글의 폴더블폰 전용 OS인 안드로이드Q가 탑재된다. 하지만 구글과 거래가 끊기면서 이는 물거품이 됐다.


지금부터 홍멍을 기반으로 폴더블폴 OS를 개발한다고 쳐도 안정화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하고 홍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축적되기까지의 시간도 필요하다. 이래저래 구글 없이는 메이트X의 출시 일정 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90일 유예 조치는 기존에 제작된 화웨이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 제작되는 메이트X는 유예 대상이 아니다”며 “미중 간 극적인 화해가 없을 경우 메이트X의 출시는 상당히 뒤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