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한국 대 이란의 경기,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한국 대 이란의 경기,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1대1로 비겼다. 결과를 떠나 양 팀은 활발한 공격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객을 즐겁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백승호가 깜짝 선발로 나섰고 조현우가 김승규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풀백에는 홍철과 이용이 호주전 김문환과 김진수 대신 나섰다. 나상호도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이란은 아즈문 등 일부 주전멤버가 빠지기는 했지만 사실상의 정예선수들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경기는 호주전과 달리 많은 슈팅기회가 나오는 등 치열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전반에 한국은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올려준 날카로운 코너킥을 김영권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이어진 플레이에서 백승호는 상대 골대 왼쪽 진영에서 수비수 4명을 달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여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반 22분에는 이란 페널티지역 우측으로 이재성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황의조가 한번 접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흐름은 전반 25분부터 이란에게 넘어갔다. 전반 25분 이란은 역습찬스에서 자한바흐쉬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조현우가 멋진선방을 보여줬다. 전반 36분에도 이란은 2대1 패스를 통해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슈팅이 없던 한국은 공격대장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중거리 땅볼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나상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대에 맞아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한국은 전반과 같은 라인업을 유지했다. 후반 9분 교체로 들어온 이란 노우롤라히가 우측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우리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0분에는 황인범이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앞에서 짤라먹는 헤딩을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났다.

한국의 골은 후반 13분 터졌다. 이란 진영에서 수비수끼리 엉킨 사이 황의조가 파고들어 일대일 찬스 후 환상적인 칩샷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무려 8년6개월만에 득점한 골이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7분 이란의 푸랄리간지가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21분에는 이재성이 나가고 황희찬이 들어왔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0분에는 이승우가 엄청난 함성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후반 42분에는 황인범이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없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6분에는 손흥민이 전매특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또 한번 막혔다.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란전 최근 5경기 1무4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