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아메리카까지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남긴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2019 코파아메리카까지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남긴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불과 두 달전 리오넬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생애 세번째 ‘트레블(3관왕)’을 노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큰 격차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했다.
여기에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 무대에 선착한 상태였다. 메시가 합류한 이후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차례나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사상 초유의 세번째 트레블까지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거짓말처럼 중요한 무대에서 연거푸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5월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2시즌 연속 대역전극을 허용했다. 4강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던 메시는 이날 침묵하면서 팀의 믿을 수 없는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여기에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같은달 스페인 세비야 베니토 비야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발렌시아에 1-2로 패하면서 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의 좌절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두 대회 연속 칠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메시는 2019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해 국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조별예선부터 아르헨티나와 함께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던 메시는 결국 4강에서 브라질에게 덜미를 잡히며 우승의 꿈을 또다시 접어야 했다.


칠레와의 3. 4위전에서는 전반 37분 칠레 주장 게리 메델과 몸싸움을 벌이며 퇴장을 당해 충격을 안겼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동안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넣는 등 아쉬움을 남기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8일 “칠레와의 3, 4위전에서 퇴장 당하면서 메시의 2018-2019시즌은 악몽으로 남게 됐다. 14년 만에 A매치에서 퇴장을 당한 메시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중요한 무대에서 연일 무너진 메시를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의 패배로 트레블을 향한 바르셀로나의 희망은 우승 트로피 하나로 줄어들게 됐다. 브라질과의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0-2로 패한 메시는 VAR 판정에 격노했으며 칠레전에서는 퇴장으로 최악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총 53경기를 치르며 53골 20도움을 올린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록을 냈다. 그러나 중요한 무대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세월의 무게를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