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경기도 주도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 일환으로 추진한 전용경기장 공모에서 최종 낙점됐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22일 선정 브리핑에서 최종 선정 이유로 서울 근교 입지, 판교의 상징성, IT·게임 기업 밀집 지역, 시의 사업추진 의지와 준비의 우수성, 높은 사업이해도와 구체적 사업계획 제시 등을 근거를 들었다.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의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과 발표에 이어 올 2월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VSG 아레나와 상암동에 있는 OGN e스타디움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그리고 판교 제1TV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운영하기 위해 뉴미디어 플랫폼 방송국인 아프리카TV와 재빠르게 손을 잡았다.

성남시의 이번 선정에 생중계 경험이 많은 아프리카TV와 협력체계 구축이 큰 잇점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중요한 묘수였던 것.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경기장이 갖춰야 하는 방송 장비와 콘텐츠, 실시간 인터넷·모바일 방송 플랫폼 구축에 관한 전문 기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성남시는 e스포츠 특성상 사이버 상에서 하는 게임이라 해설 및 중계를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도 고무적이라 판단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것도 큰 힘이 됐다. 성남특례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판교TV에는 문화와 여가 및 거주 인프라가 부족해 주중 낮 시간에는 8만여명이 활동하지만 야간이나 휴일에는 2만여명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지역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상태여서 대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꼭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또 사업추진 의지가 충만했다. 은 시장은 시민과 기업을 이해시키고 설득해 세계 e스포츠인의 눈이 늘 성남을 향하도록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경기장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숙박 등 기반시설도 함께 갖춰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도 현실성이 있게 다가갔다.

그리고 인프라도 풍부하다. 판교테크노밸리(TV)를 품고 있는 성남시는 판교TV를 중심으로 넥슨·네오위즈 등 게임 관련 기업체 수만 392개에 달한다. 이는 전국 게임업체의 43%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들 게임 업체의 매출액은 6조2천469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전국 매출의 56%에 해당한다.

이들 업체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들어설 공간도 충분히 확보가 된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곳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서면 그만큼 상징성도 크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판교TV는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이자 경기도 혁신성장의 허브로 판교 지역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립하는 것은 게임산업을 육성하려는 경기도의 의지와도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 역량 역시 충부하다. e스포츠 경기장을 건립하려면 부지매입비 등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이 필요하다. 경기도의 지원규모는 최대 100억원이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유치가 자칫 지역사회에 불협화음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지난 5일 의회에서 통과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의결’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 기업 유치로 재원 확보 등 부족한 자금 조달 능력에서 우위를 보인 성남시는 시비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메울 방안도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교통이다 지철역인 판교역과 약 1.5km 떨어져 있고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판교역과 환상어린이공원을 잇는 트램(노면전차)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e스포츠 경기장 완공과 함께 접근성 문제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성남은 아시아 '아시안 실리콘 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로 방송되는 e스포츠 경기를 통해 성남시는 위상이 세계의 도시 속에 우뚝 설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