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사진=머니S DB. |
금호타이어 노사가 고용세습 논란이 된 '우선채용 조항 삭제' '광주공장 이전 노사 공동 TF팀 구성'등을 골자로 하는 '2018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2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부결된 이후 5개월만이다. 지역 경제계도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지지부진한 경영정상화에도 온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2일 속개된 20차 본교섭에서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월 29일 잠정합의를 이뤘으나, 2월 13일 찬반투표 결과 부결된 바 있다. 이후 5월 17일 새로 선출된 9기 집행부와 교섭을 재개해 한달여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공감하고 경영정상화 달성과 실적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자본 유치 이후 구조혁신, 비용절감 정책 및 노사협력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친 결과,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10분기만에 실적개선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은 크게 ▲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 ▲ 광주공장 이전 관련 ▲ 퇴직연금 중도인출 ▲ 성형수당 지급 ▲ 단체협약 개정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국내공장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 관련해서는, 노사간 현재 진행되는 상황들을 고려해 향후 대화를 통해 논의 및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또한 광주공장 이전 문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으며, 퇴직연금 중도인출 한도 상향 및 성형수당 지급을 합의했다.
단체협약의 경우, 고용세습 논란이 된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했고, 내년부터 만60세 반기말로 정년을 조정하는 등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회사측 교섭 대표위원인 조강조 생산기술본부장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 상황을 노사가 공감하고 고민한 결과, 이번 교섭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이번 단체교섭이 매우 중요했다. 앞으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매진해 나가자.”며 의지를 다졌다.
지역 경제계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광주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뒤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다.무더위에 조금이나마 시원한 소식이 들려와 기쁘다"면서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가벼운 마음으로 여름 휴가를 보내고 돌아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오는 26~27일 양일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후 다음달1~5일까지 일제히 여름 휴가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