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의 적반하장식 해명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일 “지난달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7월 31일 오후 늦은 시간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답신의 골자는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적인 사유 때문이었으며 ▲팬 미팅 행사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였으나 ▲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맹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음에도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에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이번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호날두의 출전은 그저 위약금의 대상이 아니라 121년의 역사를 가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다. 그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저버린 사유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유벤투스 구단은 그 마지막 기대마저도 저버렸다. 경기 일정이나 교통상황 등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유벤투스의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벤투스는 이번 답신에서 호날두의 불출전이 이전 경기에서부터 쌓인 근육 피로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호날두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면 출전 선수 명단에 호날두를 교체선수로 포함시키고 벤치에 앉힌 것은 명백한 기만 행위”라고 일갈했다.

연맹은 유벤투스 구단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27일에는 K리그2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래 예정돼 있던 리그 일정을 무시하거나 변경하면서까지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치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지난 26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은 유벤투스였다”며 “공항을 빠져 나오는데만 1시간50분이 걸렸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 선수단 76명 전원의 입국심사는 총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확인해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유벤투스는 답신에서 이 경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구단 홈페이지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0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다. 호날두의 불출전을 비롯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이라면서 “이러한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히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