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1996.03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구윤성 기자.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1996.03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구윤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3일째 약세를 보이며 2000선이 붕괴됐다.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도 이 기간 팔자 기조에 나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는 2일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77포인트(1.13%) 내린 1994.5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05억원, 268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31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2024.55, 1일 2017.34로 장을 마감하면서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덜 비둘기파적 금리정책 시그널에 대한 기대감 저하 여파였다면 이날 약세는 미중 무역분쟁 악화 및 일본이 우리나라를 우방국 목록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악재로 시장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추세다. 이에 더해 금리정책이나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쉽게 말해 안팎으로 호재가 전무하다고 봐도 과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도 이런 흐름에 발을 빼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30일에도 1410억원을 사들이며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약세장이 시작된 31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의 주범이 된 모습이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방어력은 녹록지 못한 상황이다.

다음주 증시 전망도 좋지 못하다. 증권가에서는 최저 1980선까지 내다보고 있어 2000선 방어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성장률 하향, 수출물량 감소 등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 업종별 간접피해 파급효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시장 초점은 이달 옵션만기 수급변수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결정 등 대내외적 설왕설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본질이 우리나라에 부여됐던 수출특혜의 원점회귀란 점에서 증시 시스템 리스크의 확대해석 여지는 경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