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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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 중인 '터미널' 내용의 실제 사례가 있다고 알려져 화제다.
2004년 개봉한 ‘터미널’은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스탠리 투치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극 중 크라코지아인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미국의 심장부라 불리는 뉴욕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뉴욕 JFK 공항에 내린 그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가 미국으로 가는 그 시각, 조국에서 유혈 쿠데타가 일어난 것.


크라코지아가 국가의 기능을 잠정적으로 상실하게 됐으니 나보스키는 졸지에 무효화된 비자를 들고 미국에 입국하려는 신세가 됐다. 위험천만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부푼 꿈을 안고 입성하려 했던 뉴욕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례는 약 20년 전 일어났다. 주인공은 이란 태생의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알프레드 메르한으로도 불림)다. 그는 1988년 망명지인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가던 중 경유지였던 파리 드골공항에서 여권 등 소지품을 도난 당했고, 우여곡절 끝에 영국 히드로공항에 도착했지만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프랑스로 추방됐다.

하지만 그는 망명자가 자국을 떠날 경우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벨기에 정부 방침에 따라 벨기에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는 결국 2006년 7월까지 총 18년간 공항에서 머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