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반대한 홍콩시민들의 시위 모습. /사진=로이터
홍콩 송환법 반대한 홍콩시민들의 시위 모습. /사진=로이터

홍콩증시가 4일 '송환법' 철회 소식에 장중 3%대 급등세인 가운데 홍콩증시의 주식을 직접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3시40분(한국시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847.65포인트(3.32%) 오른 2만6375.50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58% 상승한 2만5675.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의 공식적인 철회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람 장관이 이날 오후 송환법 철회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람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43명의 입법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고돼 있다.

람 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공식화하면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대의 5가지 요구 중에 하나를 수용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홍콩 항셍지수는 홍콩시위가 격화된 지난 8월1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6.67% 하락한 2만5724.73에 장을 마쳤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홍콩시위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증시의 주식을 직접 매수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8월1∼22일(거래일수는 16일) 국내 투자자의 홍콩시장 주식 매도금액은 1억6550만달러로, 거래일 기준 하루 평균 1034만4000달러(약 12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의 일평균 매도액(859만6000달러)보다 20.3%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 매수금액은 1억2390만달러이고 일평균으로는 774만4000달러(약 94억원)로 집계됐다. 7월 일평균 매수액(1063만달러)보다 27.1%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이번 송환법 철회로 인해 국내에서 홍콩증시의 주식을 직접 매수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