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뉴스1 DB.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뉴스1 DB.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에서 운용한 호주 부동산 펀드의 파트너사가 계약을 위반해 두 회사가 긴급 자금회수에 나섰다.
4일 KB증권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호주 현지사업자인 엘비에이 캐피털(LBA Capital)은 약정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했다. 이를 인지한 KB증권과 JB금융지주는 긴급 자금회수와 함께 법적대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인 ‘JB 호주NDIS펀드’를 판매했다. 총 판매액은 3264억원으로 기관투자가가 2360억원, 법인과 개인이 각각 904억원씩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펀드는 호주 현지사업자인 LBA캐피털이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과 관련해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대출 차주인 LBA캐피털은 약정과 달리 장애인 아파트가 아닌 다른 토지를 매입했으며 당초 매입하려던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고 매입 후에도 장애인 시설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이유로 사업수지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이를 계약위반으로 보고 투자금 회수에 나섰고 현재까지 원금의 61.7%인 2015억원을 현금으로 회수했다. 또한 원금의 27%에 해당하는 882억원의 현금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동결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당초 대상자산의 매입이 아닌 다른 자산의 매입은 대출계약서의 명백한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회수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