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탄핵 위기에 봉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과 통화를 갖고 국가정보국(DNI)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 무마 의혹과 관련해 "내부고발 건이 의회에 공유되지 않은 것은 내 탓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항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펠로시 의장이 해당 통화 내용을 민주당 동료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원조를 빌미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가족과 관련된 수사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2020년 예정된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정보기간감찰관실(ICIG)에서 이와 관련된 내부고발이 제기됐지만, ICIG 상위기관인 DNI의 조지프 매과이어 국장대행이 문제의 내부고발 의회 통보를 거부했다.

또 백악관과 법무부가 문제의 내부고발은 관련법 적용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DNI에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와 '행정부 차원의 내부고발 무마 혹은 은폐가 이뤄지려던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펠로시 의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절차 추진 발표 성명에서 이를 "법률위반이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으로 규정했다.

한편 내부고발의 의회 공유를 막은 것으로 알려진 매과이어 국장대행은 오는 26일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