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니클로 광고 캡처 |
21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유니클로, 결국 광고 중단…하지만 진정한 사과는 없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근로정신대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의 전화연결이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유니클로 광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이나 한국 사람들이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그런 광고였다"며 "98세 할머니가 나오지 않냐.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징용피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아낸 이춘식 할아버지가 98세였다. 또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는 내용이 광고에서 나오는데 한국어 자막에만 들어갔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요새는 한국 내에서 유니클로를 사기 시작한 분위기가 있지 않냐. 그것에 대해서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은 역시 불매운동을 못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또 한국 사람들은 결국은 자존심이 없는 민족이다라든가 역시 일본 제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민족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온다”며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함께 전화연결이 이뤄진 양금덕 할머니는 "마음이 안 좋다. 지금 74년 되었는데 아직까지 우리는 사죄도 못 받고 원통해 죽겠는데 엉뚱한 소리나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란 말이냐"며 호소했다.
또 "지금 학생들은 공부도 마음 놓고 하고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에 지지 않게끔 부탁한다. 아주 나라를 조금 지켜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광고에서 언급한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강점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하면서 많은 조선인 여성을 위안부로 동원한 시기이기도 하다.
광고가 방영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이 일제강점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오래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의 발언은 일본 극우단체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 증언을 무력화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반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최근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광고 송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송출을 중단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