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린 가운데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린 가운데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에 남측이 지은 관광시설을 전부 철거시킨 데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금강산 관광은 남북 교류와 평화의 대표적인 상징과도 같은 만큼 이번 북측의 조치는 안타깝고 유감이다"고 밝혔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금강산관광 시설을 폐기한다는 북한에 대해 이제는 '너절한 대북정책'을 폐기하고 실효적인 대북정책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선긋기 행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누구 고집이 더 강한지 겨루는 사이 우리 국민들의 근심만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는 기존의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일 뿐 아니라 북한이 더더욱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금강산 관광시설은 남북교류 협력의 '씨나락'인데 이를 철거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이다"며 "남북 교류의 문을 걸어잠그는 공세적인 조치들은 평화를 가로막는 철조망을 쌓는 것과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범여권은 김 위원장의 이번 조치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보수 야당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남겼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남과 북은 차분한 진단과 점검을 통해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진척시키기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지금 남한에 분풀이할 때가 아니다"며 "금강산은 겨레의 공동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남북 상생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평당 수석대변인도 북측을 향해 "금강산에 대한 주체적 개발은 개발대로 하고 남북교류의 희망을 지워버리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장정숙 대안신당(가칭) 수석대변인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우리 정부를 향해 "현실적인 타개책과 단호한 협약 준수 요청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북한을 향한 교감없는 일방적 짝사랑의 여파가 또다시 여실히 드러났다"며 "굴종적 대북정책으로 인한 참사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안일한 대북인식은 지난 20대 국회 마지막 시정연설에서도 나타났다"며 "남북관계의 현실을 애써 보지 않으려는 정신승리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