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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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JTBC를 통해 전씨가 이날 오전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전씨는 친분이 있는 골프장 회장, 수행원들과 함께 라운딩에 나섰다. 전씨의 이날 라운딩엔 부인 이순자씨(80)도 동행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임 부대표의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추징금과 체납 세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자네가 납부해주라"고 되받아쳤다.

임 부대표는 "(전씨가)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아흔에 가까운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대화 과정에서 정신이 맑고 본인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날 골프장에 간 것과 관련해 전씨 측은 "전씨가 집에 혼자 있을 상태가 아니어서 부인 이씨의 모임에 동행한 것이며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대화 내용에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씨는 지난해 말인 12월6일에도 골프장에서 목격됐다. 당시 한겨례 보도해 따르면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형사재판 출석을 거부해 온 전두환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장에 출입했다. 전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 “알츠하이머와 골프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향해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지난 3월 첫 재판에 출석했지만 이후 병세 악화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법원에 불출석 허가신청을 냈고 재판부는 지난 5월 이를 허가했다.

그는 20여년 전 반란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선고받은 1020억원의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다. 지방소득세와 양도세 등 30억원에 달하는 세금도 납부하지 않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