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경기장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는 아스날이 1-2로 패했다. /사진=로이터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경기장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는 아스날이 1-2로 패했다. /사진=로이터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현지 기자들이 아스날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아스날은 공식경기에서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아스날이 7경기 이상 무승을 기록한 건 28년 전인 지난 1992년 2월이 마지막이었다.


에메리 감독의 전임자인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에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벌어지면서 현지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에메리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에메리 감독의 후임으로 누누 산투 울버햄튼 감독이 이미 내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헨리 윈터 '타임스' 수석 축구기자가 아스날의 1-2 패배 이후 남긴 트윗. /사진=헨리 윈터 트위터 캡처
헨리 윈터 '타임스' 수석 축구기자가 아스날의 1-2 패배 이후 남긴 트윗. /사진=헨리 윈터 트위터 캡처

그러나 현지 기자들 사이에서는 아스날의 최근 부진이 비단 에메리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수석 축구기자인 헨리 윈터는 이날 아스날이 패배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만하면 됐다. 에메리는 떠나야 한다. 결과, 분위기 등 모든 것이 하향 곡선이다"라며 "아스날은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단 윈터 기자는 이번 사태에 아스날 보드진의 책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메리만 문제라고 생각하지 마라. (스탄) 크뢴케 구단주도 과실이 있기는 마찬가지다"라며 "그가 (팀을) 실질적으로 돌봤나? 아스날에는 라커룸 뿐만 아니라 보드진 회의실에도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오랜 시간 아스날과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전담 기자로 활동해 온 존 크로스 '미러' 수석 축구기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에메리 감독은 드레싱룸의 지지를 이미 잃었다"라며 에메리 감독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전했다.


아울러 존 크로스 기자는 선수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자신이 입고 있는 셔츠를 위해 뛰어야 한다"라며 "몇몇 선수들은 항상 (팀을 향한) 자신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그러나 또 다른 몇몇은 감독을 무시하고 돌아선 듯하다. 이런 행동은 팬들마저 실망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