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일본계 증권사인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한국 증시가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2100~240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사의 순이익도 올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내년 총선을 한국 증시의 변수로 내다봤다.
노무라금융투자는 11일 발표한 '2020년 증시 전망'에서 "주요 경제 지표가 올해 3분기 저점에서 벗어나면서, 코스피 지수도 3분기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기업 순이익은 반도체 등 경기민감(시클리컬)업종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금투는 "메모리 시장이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외에 경기민감 업종인 화학·철강·정유·LCD·해외건설 등도 바닥을 통과하고 내년에 소폭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재고는 지난 2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에 있으며, 매출 성장률은 3분기 바닥을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 업종의 실적은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2%로 올해(1.9%)보다 0.3%p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0.4%)보다 0.8%p 높은 1.2%로 1%대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행 연 1.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금투는 내년도 증시 유망 종목으로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관련 소재·장비 기업을 추천했다. 또 탄소배출 규제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로 삼성SDI와 LG화학 등의 배터리 회사가 수혜를 입고, LNG선의 수요 증가로 한국조선해양 등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REITs)와 고배당주 등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탄소배출 규제 압력을 감안해 자동차주 투자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주에 대해서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으며, 건설주는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도 한국 증시의 변수로 봤다. 노무라금투는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의 정책이 바뀌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인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이 도입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