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벽화. /사진제공=예술섬
장봉도 벽화. /사진제공=예술섬
당일치기 섬여행 명소인 인천 장봉도가 인어 벽화 예술섬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공항소음 피해지역이라는 오명으로 고통받던 장봉1리 마을 곳곳에는 섬의 오랜 전설인 인어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진 것. 또 인어와 관련한 오브제 작품들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뱃길로 40분이면 닿는다. 매 시간마다 한두 척씩 차도선이 뜨기 때문에 장봉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


장봉도 벽화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사단법인 예술섬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도움을 받아 지난 2개월 간 작업한 ‘장봉도 인어벽화마을 꾸미기’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예술섬에 따르면 이번 벽화작업에는 국내외에 10여곳의 착시미술관을 운영 중인 트릭아이미술관의 지원과 소속 전문작가들이 참여했다.

일반 벽화와는 달리 벽화 작품과 관객이 어우러져 기념사진을 3D효과로 찍을 수 있는 인터렉티브 벽화 30여점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든 작품에 인어전설을 간직한 장봉도의 인어스토리를 담아 ‘인어섬’이라는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젊은 여행객들의 감성사진 포인트가 될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와 관람객이 주인공이 될 착시 그림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낡은 전봇대를 휘어 감고 있는 문어, 인어공주로 변신한 고양이와 유니콘, 거품목욕을 하고 바캉스를 즐기는 커플 인어 등 30여점의 다채로운 인어캐릭터에 특별한 캘리그라피까지 더해져 ‘인스타’ 감성을 부추긴다.

가족과 함께 마을을 찾은 김유리(31·서울)씨는 “다른 벽화마을과는 달리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을 곳이 많고 볼거리가 다양해서 좋았다. 다음번에 친구들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봉1리 마을 이장 이기환(62)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장봉도가 젊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꼭 들러 봐야 할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장봉도 인어전설은 섬 어부가 그물에 걸린 어부를 놓아준 사연에서 비롯한다. 측은한 마음에 인어를 풀어줬더니 그 이후부터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얘기다. 인어의 보은(報恩)을 생각한 섬주민들은 장봉도 선착장 오른쪽에 인어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