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해리 케인(오른쪽)을 향해 찬사를 보낸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사진=로이터
'주포' 해리 케인(오른쪽)을 향해 찬사를 보낸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사진=로이터
첼시에게 일격을 맞았던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브라이튼)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특히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은 집념을 발휘해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 오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까지 8승5무6패 승점 29점을 올린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점프했다. 여기에 4위 첼시가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히면서 양팀의 격차는 승점 3점으로 다시 좁혀졌다.


브라이튼을 안방으로 맞이한 토트넘은 전반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좀처럼 브라이튼의 골문을 열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24분 해리 케인의 득점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됐으며 전반 37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담 웹스터의 헤딩으로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갔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한 선수는 역시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반 8분 브라이튼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볼을 받은 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를 브라이튼 골키퍼가 선방해냈으나 케인은 흘러나온 볼을 어려운 자세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케인의 득점을 발판 삼아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2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롱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가 컷백 패스를 보냈고, 이를 델레 알리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했다. 결국 토트넘은 2-1로 브라이튼에 가까스로 승리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편,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을 넣으며 분투 중이다. 득점 외에도 후방까지 내려와 볼 배급, 수비 가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케인에 찬사를 보냈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같은날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내가 토트넘 감독이 아닐 때, 케인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날에도 환상적인 선수라고 항상 말해왔다. 많은 득점을 올리는 여러 톱 스코어러가 있지만, 그들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날은 경기력도 항상 형편없었다. 그들이 기여한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케인은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상대를) 압박하고 볼을 탈취하거나 간수하고, 어시스트를 해내며 후방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알리가 포지션에서 이탈하면 케인이 커버해준다. 환상적인 선수다. VAR판정은 정확했지만, 그가 보여준 움직임과 마무리는 뛰어났다. 득점 역시 환상적이고 경이로웠다”며 케인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